‘4년 69억→한화 플레잉코치’…포수 이재원, 실패를 딛고 제2의 인생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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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대전=야구 전문기자2025년 11월 11일
한때 4년 69억 원의 대형 FA 계약으로 주목받았던 이재원(37)이2026시즌부터 플레잉코치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한화 이글스는 11일 “이재원을 내년 시즌 포수 플레잉코치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 ‘지도자 자질’ 높이 평가…플레잉코치 제안
한화 구단은 “이재원이 현역 선수로서 팀에 기여할 여지가 남아 있고,동시에 젊은 포수들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지도력도 갖췄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구단이 먼저 플레잉코치직을 제안했고,이재원은 “팀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맡겠다”며 제안을 수락했다.
2018년 전성기, 4년 69억 ‘FA 대박’…하지만 이후엔 급락
이재원은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통산 1,59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4(4,172타수 1,144안타),110홈런 640타점을 기록했다.
커리어의 절정은 2018년이었다.130경기에서 타율 0.329, 17홈런, OPS 0.917을 기록하며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이를 바탕으로 SK와 4년 69억 원 FA 계약을 체결했으나,이후 성적 하락과 부상으로 ‘FA 실패작’이란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한때 팬들의 영웅에서 ‘무거운 계약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화에서 새 도전…“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2024년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이재원은주전 포수 최재훈을 보좌하며 팀의 뎁스를 강화했다.2시즌 동안 출전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클럽하우스 리더십과 후배 지도력 측면에서구단 내부 평가가 매우 높았다.
한화 관계자는 “이재원은 경기장 밖에서 팀 분위기를 이끌었고,젊은 포수들에게 경험을 나누며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재원 “내가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그것이 코칭”
이재원은 “지금 상황에서 팀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많은 고민을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이어 “지도자로서의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한화가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선수로서, 또 코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 번의 우승 경험, 후배들에게 전수할 리더십
이재원은 SK에서 2008년·2018년,SSG에서 2022년까지통산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풍부한 우승 경험과 경기 운영 노하우는향후 한화의 젊은 포수진 —장규현, 권광민, 이도윤 등 —에게귀중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69억 FA 실패’에서 ‘플레잉코치 도전’으로.
이재원의 커리어는 명암이 뚜렷하지만,그만큼 경험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한화 이글스의 2026시즌 포수진은베테랑의 리더십 아래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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