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21구 모두 직구였나?” 오승환도 고개 갸웃…김서현의 직구 승부, 류지현 “일본전에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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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야구 대표팀 담당기자2025년 11월 10일
“모두가 바란 건 ‘회복의 첫걸음’이었지만, 결과는 고집이었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한화 이글스)이대표팀 복귀전에서 21구 모두 직구를 던지는이례적인 투구를 선보였다.결과는 ⅔이닝 1실점.하지만 ‘직구만 던진 이유’를 두고팬들과 전문가 모두 고개를 갸웃했다.
체코전 21구 전부 직구…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 아쉬운 실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와의 2차 평가전에서김서현을 5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시켰다.고척돔을 가득 메운 관중은 김서현의 이름을 연호하며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첫 타자 무지크를 상대로 2구째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산뜻한 출발을 보였다.하지만 이후 제구 난조가 시작됐다.연속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하며 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그의 21개 투구 모두 직구였다.
“슬라이더 한 번쯤은…” 오승환·정민철 해설진의 아쉬움
이날 중계에 나선 오승환(MBC 해설위원)과정민철 해설위원 모두김서현의 ‘직구 일변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슬라이더 하나쯤 유인구로 던졌으면 좋았을 텐데…”— 정민철 해설위원
“3볼 이후 비슷한 코스로만 갔다.스스로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오승환 해설위원
오승환은 “직구 구속은 여전히 좋지만,타자에게 예측 가능한 승부를 했다”며“직구만 던지면 결국 타이밍을 맞추게 된다”고 지적했다.실제로 김서현은 마지막 21구째 149km 직구를 던졌고,이 공이 체코 1번타자 프로콥의1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이어졌다.
김서현 “변화구 제구 자신 없어…직구로만 승부했다”
경기 후 김서현은 “포스트시즌 때부터 변화구 제구가 안 됐다.오늘도 슬라이더 자신이 없었다”며직구만 던진 이유를 직접 밝혔다.포수의 슬라이더 사인을 몇 차례 고개를 저으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서현은 “직구로 제구를 잡고 싶었다.변화구는 컨트롤이 안 될 때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다”며스스로의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류지현 감독 “벤치 사인 없었다…일본전에도 그대로 기용”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벤치에서 직구만 던지라는 사인은 없었다.김서현이 본인이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시즌 초엔 156~157km까지 나왔지만지금은 151~152km로 떨어졌다.체력적으로 부담이 남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류 감독은 신뢰를 보였다.“오늘은 투구 수가 25개를 넘길 수 없어 교체했다.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일정대로 기용할 것이다.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승환 “이겨내야 진짜 마무리”…‘한화 후배’ 향한 조언
이날 해설석에 앉은 ‘끝판왕’ 오승환도후배에게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김서현은 한화 최초로 30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다.포스트시즌 부진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그걸 이겨내면 진짜 마무리가 된다.”
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그럼에도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좋았다”며“팬들이 보내는 응원에 보답하는 투수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21개의 직구, 그리고 한 번의 실점.
결과보다 중요한 건 김서현이 다시 마운드에서‘두려움 없이 던질 수 있느냐’는 자신감의 회복이다.류지현 감독의 신뢰 아래 일본전에서도 다시 기회를 얻는 김서현.그의 두 번째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야구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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