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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아프지만… 멈출 순 없다” 25억 FA 이태양, 왜 한화에 ‘보호선수 제외’를 직접 요청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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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mtdiscover.com

2024.11.24 | 스포츠 인사이트

 

4년 25억 원 FA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스스로 35인 보호선수 제외를 요청한 투수 이태양(36).겉으로 보기에는 뜻밖의 선택이지만, 그 안에는“야구를 더 오래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한화의 베테랑 우완에서 KIA 타이거즈맨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태양은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털 볼룸에서 열린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퓨처스리그 북부리그 승리상을 수상했다.

 

공교롭게도 수상 성적은 한화 소속으로 만든 기록이고, 트로피에도 ‘한화 이글스’가 새겨졌다.하지만 트로피를 받는 그 순간 그는 이제 KIA 선수였다.

 

2군에선 압도적이었지만… 1군 기회는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이태양의 퓨처스 성적은 완벽했다.27경기 8승 무패 3홀드 ERA 1.77.2군 북부리그 4년 연속 1위의 핵심 전력이었고, 이번 시즌 승리 1위로 수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1군에서는 전혀 다른 현실이 펼쳐졌다.시즌 내내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고,1군 기록은 14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97에 그쳤다.

 

이 격차가 결국 “보호선수 제외 요청”이라는 극단적 결단을 떠올리게 한 결정적 이유였다.

 

“난 아직 경쟁력이 있다”… 그가 먼저 이별을 꺼낸 이유

 

행사 후 만난 이태양은 차분하게 결정을 털어놓았다.

 

“올해처럼 1년을 보내기엔 너무 아깝습니다.아직 던질 힘이 있고, 경쟁력도 있다고 생각해요.하루라도 더 1군에서 뛰고 싶었습니다.”

그는 가족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아내와 아이를 위해서도 야구를 계속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그래서 구단에 먼저 면담을 요청했고, 보호선수 제외를 부탁드렸습니다.”

한화를 떠나는 것이 마음 아프지 않느냐는 질문에는잠시 말을 멈춘 뒤 이렇게 답했다.

 

“많이 아프죠.그래도 제 야구 인생을 지키기 위해선 선택해야 했습니다.”

 

김경문 감독과 스타일이 맞지 않았나?… “감정은 없다”

 

1군 기회가 줄어든 배경은 무엇일까.이태양이 감독에게 서운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선수 입장에서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죠.하지만 감독님마다 선호하는 유형이 다르잖아요.그 스타일을 제가 맞추지 못한 겁니다.”
 

자책과 성장 의지가 담긴 말이었다.그는 퓨처스리그에서 스스로를 다시 다듬으며“언젠가 올 기회”를 기다렸지만,2024년에는 끝내 오지 않았다.

 

한화와 마지막 웃으며 작별… “손혁 단장님 덕분에 지금이 있다”

 

시상식에서는 한화 손혁 단장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이미 타 구단 선수 신분이었지만 둘의 표정은 밝았다.

 

“단장님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셨어요.‘치홍이 보내고 바로 강백호 잡아서 얼굴 밝아지셨네요?’라고제가 농담도 했습니다.”

한화를 떠났지만, 그에겐 고마움이 더 컸다.

“제가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이어올 수 있게 도와주신 분입니다.그래서 더 감사합니다.”

 

KIA로 향한 이유… “전력 탄탄, 다시 우승 가능한 팀”

 

보호선수에서 제외되자마자 가장 먼저 손을 내민 팀은 KIA였다.2차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지명.

이태양은 KIA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작년 우승팀이고, 전력이 짜임새 있습니다.부상만 없다면 내년에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죠.그런 팀에서 다시 기회를 받는 것만으로도 설렙니다.”

이범호 감독의 첫마디는 “아프지 마라”.이태양은 그 말에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감독님, 코치님, 선배들 모두 따뜻하게 맞아주셨어요.‘우리가 필요해서 뽑았다’는 말이 정말 큰 위로였습니다.”
 

“초고교급 1번처럼”… 2025 시즌 목표는 단 하나, ‘부활’

 

이제 이태양은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그의 목표는 단순하다. 뒤늦은 기회, 놓치지 않는 것.

 

“이제는 잘 던지는 것밖에 생각이 없습니다.초고교급 1번 지명 선수처럼 새 마음으로 준비하겠습니다.KIA가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2025년, 한화를 떠난 그의 도전은 이제 KIA에서 다시 펼쳐진다.이태양이 바랐던 “다시 1군으로 돌아갈 시간”은이제 광주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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