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거포 등장 속 손아섭의 운명은? 98억→64억 거쳐온 'KBO 안타왕', 이번엔 갈 곳이 더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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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 스포츠 뉴스
2024 FA 시장의 최대 변수는 단연 강백호였다. 올겨울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4년 100억’ 계약이 성사되면서 FA 시장이 순식간에 요동쳤다.그러나 이 초대형 계약의 직격탄은 전혀 다른 곳에서 떨어졌다.바로 KBO 통산 최다 안타 1위, 베테랑 타자 손아섭(38)이다.
강백호의 한화행은 곧바로 ‘지명타자 포화’라는 문제를 만들어냈고,자연스럽게 손아섭의 입지와 향후 거취에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98억 계약→64억 계약을 거치며 늘 시장 중심에 서 있었던 그이지만,이번 FA 시장만큼은 전혀 다른 분위기다.
한화의 결단… 강백호 100억 계약이 가져온 파문
한화는 올 시즌 공격력 보강을 위해 강백호 영입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하락세가 뚜렷했던 강백호(95G, 타율 .265, 15홈런, 61타점)를 향해4년 100억이란 거액을 모두 베팅했다는 사실만으로도한화가 얼마나 타선 재편을 의식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강백호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포지션이다.올 시즌 대부분 지명타자로만 출전했고,외야 수비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손아섭 역시 주로 지명타자 역할을 맡아왔다는 점에서강백호의 합류는 곧바로 ‘DH 경쟁 심화’를 의미한다.손혁 단장도 “포지션은 캠프에서 최종 판단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두 번의 대형 계약… 커리어는 화려하지만 나이는 부담
손아섭은 KBO 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FA 타자 중 한 명이다.롯데에서 4년 98억, NC에서 4년 64억이라는 대형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FA 황태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통산 2618안타로 KBO 역사상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올해도 타율 .288, 107안타라는 꾸준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홈런은 1개에 그쳤고,외야 수비 부담도 크며,내년이면 만 38세로 모두가 노골적으로 말하진 않지만“풀타임 수비는 쉽지 않은” 베테랑이라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그래도 매력 있다… 손아섭의 ‘C등급’ 가치
그럼에도 손아섭이 완전히 매력을 잃은 것은 아니다.그의 가장 큰 가치 중 하나는 이번 FA 규정상 C등급이라는 점이다.
타 구단은 보상선수를 줄 필요 없이그저 연봉의 150%만 지급하면 된다.올해 연봉 5억원 기준, 보상금은 7억원에 불과하다.
“적은 비용으로 즉시전력 지명타자를 데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의외로 손아섭이 필요한 팀이 존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화 잔류? 새로운 도전? 강백호 합류가 변수
손아섭은 시즌 중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커리어 첫 한국시리즈에 올랐고,우승 반지를 눈앞까지 두었지만 LG에 1승 4패로 밀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도 손아섭의 FA 자격을 충분히 고려해 트레이드를 감행했던 만큼,원래라면 잔류 가능성이 높았다.그러나 강백호의 합류는 완전히 다른 그림을 만들었다.
DH·코너 외야가 이미 포화 상태가 되는 순간,손아섭은 선택을 다시 계산할 필요가 생겼다.새로운 팀으로 향하는 것이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자신의 커리어를 연장하는 데 더 합리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어느 팀이 데려갈까? 손아섭의 3가지 현실적 선택지
- ① 지명타자 부족한 팀
베테랑 중심의 타선을 원하지만, 내부 자원이 약한 팀이 1순위로 꼽힌다. - ② 외야 백업 + 콘택트 히터가 필요해진 팀
OPS보다 안정적 출루·안타 생산을 원하는 팀에게 적합한 자원이다. - ③ 우승 도전을 원하는 팀
벤치 리더십과 경험이라는 요소까지 고려하는 팀이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어느 팀을 택하든 이제는 ‘클린업트리오의 중심’ 대신‘상황에 맞춰 기용하는 베테랑’이라는 역할 변화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결론: 강백호 100억 계약은 시작일 뿐… 손아섭의 FA는 지금부터가 진짜
강백호의 100억 계약은 FA 시장의 중심을 20대로 옮겨 놓았고,그 결과 손아섭은 커리어 처음으로 ‘구단들이 쉽게 결단 내리지 않는 FA’라는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그의 경험, 안타 생산력, 그리고 C등급이라는 장점은여전히 다른 베테랑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매력적인 카드다.
손아섭이 한화에 남을지, 새로운 팀에서 마지막 커리어를 열지—이제 그의 선택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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