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주지 말고 부숴라"... 로버츠 감독의 '파격 운영', MLB 전장에 불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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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일 | 스포츠뉴스
LA 다저스의 독특한 경기 운영이 메이저리그 전체의 분위기를 흔들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투수진 보호 전략이 의도치 않게 '공공의 적'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LB의 체력 전쟁과 '야수 투수' 카드
메이저리그는 26인 로스터로 KBO리그보다 적은 인원으로 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하루 쉬는 날조차 보장되지 않는 장기 연전 속, 불펜 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그 대안으로 점수 차가 큰 경기에서는 야수들이 마운드에 오르는 장면이 낯설지 않다. 그러나 보통은 경기 포기 선언처럼, 질 때 사용하는 전략이다.
다저스는 다르다. 이기는 경기에서도 야수를 등판시키는 횟수가 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에이스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필요에 따라" 기용하고 있지만, 이는 예의에 어긋난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에르난데스·로하스, 야수로서 ‘투수화’
올해 에르난데스는 시즌 반환점 이전에만 벌써 5경기에 투수로 나섰다. 미겔 로하스도 세 차례나 마운드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과거엔 투수 경험이 거의 없던 선수들이었다.특히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까지 단 한 차례 마운드에 올랐을 뿐이지만, 2024년 평균자책점 4.15로 의외의 성과를 보이면서 ‘투수 카드’로 자주 호출되고 있다.
상대 팀 반응 변화... “봐주지 말고 치자”
문제는 이 전략이 반복되자 상대팀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야수 투수에 관대했던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점점 더 적극적인 타격으로 대응하고 있다.샌프란시스코,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다저스 야수 투수들이 크게 무너졌고, 결국 아껴 두었던 불펜 자원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몰렸다.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이젠 다저스를 봐주지 말고 부숴버려야 한다”며 팀 운영 방식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실익도 챙기지 못하고 리그 전체의 비호감을 산 셈이다.
MLB의 흐름을 바꾼 로버츠의 실험
로버츠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로스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 중 하나일 뿐”이라며 거센 비판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강팀의 여유'가 아닌 '무례한 전략'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기면서, 다저스는 뉴욕 양키스를 잇는 '악의 축' 이미지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야수 투수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넘어 전술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다저스의 기행이 리그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결과에 따라 MLB의 팀 운영 방식 자체에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취재 및 구성: 스포츠뉴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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