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시장은 가뭄인데…” MLB닷컴, 김하성 평가 절묘하게 낮췄다… ‘FA 3티어·1년 계약’ 전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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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메이저리그 시장에서 유격수는 매년 귀한 자원으로 취급된다.특히 2025~2026 오프시즌에는 그 경향이 더 뚜렷하다.하지만 그런 시장 환경 속에서도 김하성(30)이 MLB닷컴의 평가에서단지 ‘3티어 FA’로 분류됐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21일 새롭게 정리한 FA 등급 자료에서모든 자유계약 선수를 5단계로 나누었고,김하성은 중간 그룹인 3단계 티어로 평가받았다.구체적인 분석에서는 “부상으로 시즌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점”을가장 큰 이유로 들며, 1년 단기 계약을 선택할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48경기 출전에 그친 2025시즌… 시장 평가는 자연스럽게 ‘보류’
김하성은 지난 시즌 레이스와 브레이브스에서 총 48경기밖에 뛰지 못했다.이전까지의 가치라면 1억 달러 이상도 기대할 수 있었던 선수지만어깨 부상과 수술이 모든 흐름을 끊어놓았다.
어깨 수술 전까지 그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17홈런·60타점·38도루– OPS 0.749의 ‘준 올스타급’ 퍼포먼스를 꾸준히 유지해왔고,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형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에는 체력·타격 타이밍 모두 예전만 못했다.탬파베이에서 뛴 24경기에서는 타격 침체가 심했고,애틀랜타로 이적한 뒤 24경기에서 그나마 반등했지만여전히 “완전한 회복은 아니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김하성이 FA 시장에 다시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유격수 포지션의 공급 부족이었다.MLB 전체 시장에서 당장 즉시 전력감으로 유격수를 기용할 수 있는 선수는극히 드물며, 이 점이 김하성의 ‘옵트아웃 도전’을 가능하게 만든 셈이다.
유일하게 김하성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유격수는 ‘단 한 명’
MLB닷컴이 유격수 포지션에서 김하성보다 상위 클래스로 평가한 선수는보 비솃이 유일했다.
비솃은 올 시즌 타율 0.311, 18홈런, 94타점, OPS 0.840으로 강렬한반등 시즌을 보냈다. 월드시리즈에서도 0.348의 타율로 활약하며공격 재능을 재확인했다.
다만 비솃의 유격수 수비 안정성에는 의문이 많다.실제로 MLB닷컴 역시 “장기적으로 2루수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을 정도.이는 ‘진짜 유격수’를 원하는 팀들에게는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이 지점에서 김하성의 가치는 다시 올라간다.
1년 계약? 장기 계약? 판단이 어려운 이유
김하성의 FA 전망을 어렵게 만드는 건 ‘상반된 두 개의 시선’이다.
- ○ 실제 경기력은 회복 중이지만 아직 100%는 아니라는 평가
- ○ 유격수 시장이 워낙 희귀해 실제 가치보다 더 많은 관심 가능
- ○ 보라스가 선호하는 전략적 단기 계약 재도전 방식
뉴욕 메츠 전문 매체 메리즈드 온라인 역시“김하성은 1년 계약으로 가치를 회복한 뒤 다음 오프시즌에서진짜 대박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매체도 김하성을 낮게 평가하진 않았다.“엘리트 수비력은 여전히 수준급이고,타구 속도 상승과 22.4%의 높은 당겨친 뜬공 비율은장타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보라스의 고민: ‘지금 장기 계약’ vs ‘내년 더 큰 판 도전’
김하성의 에이전트는 ‘디테일의 왕’ 스콧 보라스다.보라스는 꾸준히 단기 계약을 통해 시장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전략을자주 사용해왔다.
문제는 현재 김하성이– 부상 완전 회복 단계– 유격수 희귀 시장– 30세라는 나이라는 매우 미묘한 ‘삼중 포지션’에 서 있다는 것이다.
즉,“지금 장기 계약을 잡을 것인가?”“아니면 1년 계약으로 몸값을 더 끌어올릴 것인가?”두 가지 시나리오의 장단이 거의 동일하다.
따라서 김하성의 FA 결정은이번 겨울 유격수 시장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유격수 자원이 부족한 팀들이 많고,수비 기여도가 높은 선수일수록 FA 시장에서는 희소성이 높게 평가된다.이 점에서 김하성의 실제 가치는MLB닷컴의 3티어 평가보다 더 높게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단, 결정적 변수는 언제나 ‘건강’이다.최종적으로 김하성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이번 스토브리그의 가장 큰 관심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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