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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고민하던 남자, FA 대박 꿈꾼다” — 35세 박해민이 배운 ‘다른 야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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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mtdiscover.com

작성자 | LG 트윈스 취재팀2025년 11월 5일

 

“올해 못하면 은퇴도 생각했다.”

 지난 5월,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35)이 던진 한 마디는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2할 초반의 타율, 떨어진 수비 반경, 그리고 30대 중반의 나이.스스로 냉정하게 커리어의 끝을 떠올릴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2025시즌이 끝난 지금,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박해민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를 자랑했고,49개의 도루로 ‘도루왕’을 탈환했다.게다가 타격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며FA 시장의 ‘핫 네임’으로 다시 떠올랐다.

 

35세의 반전 — 타율보다 ‘출루율’이 말해주는 성장

 

박해민은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 출전에 성공했다.타율 0.276, 출루율 0.379, OPS 0.725를 기록하며LG 이적 후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냈다.단순히 ‘FA 효과’로 치부하기에는 변화의 깊이가 달랐다.

 

규정타석을 채운 43명의 타자 중 타율은 24위였지만,출루율은 무려 15위.LG에서는 신민재(0.395), 오스틴(0.393), 김현수(0.384)에 이어팀 내 4번째로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타율보다 출루율이 월등히 높다는 건,박해민이 이제 ‘공을 보는 타자’로 변했다는 뜻이었다.

 

“공을 고른다는 게 이런 거구나” — 35세의 깨달음

 

올해 박해민의 순수 출루율(출루율–타율)은 0.103.리그 전체 5위였다.이는 단순히 ‘운이 좋은 시즌’이 아닌명확한 타석 철학의 변화에서 비롯됐다.

 

“훈련 때부터 정해진 코스만 치려 했다.스트라이크존이 생각보다 작다는 걸 느꼈다.굳이 벗어나는 공을 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 박해민, 2025년 6월 인터뷰 中
 

박해민은 시즌 중 홍창기와의 대화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그는 “창기는 공의 궤적이 보인다고 하더라.그 경지는 못 가겠지만,그래도 ‘볼은 볼이고 스트라이크만 치면 된다’는 생각이 생겼다”고 했다.35세에 이뤄낸 기술적 성장이었다.

 

여전히 빠르다, 여전히 젊다 — 도루왕의 부활

 

타격 외에도 박해민의 본업,주루 센스와 스피드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다.49개의 도루로 3년 만에 다시 도루왕을 차지했다.30대 중반임에도 ‘순간 판단력’과 ‘출루 후 집중력’이 오히려 향상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은 경기 후반일수록 더 빠르다”며“스스로 타격을 정립하면서팀 공격의 연결고리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4년 60억 계약 후, 다시 FA 시장으로

 

박해민은 지난 2022년 시즌을 앞두고 LG와4년 60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당시만 해도 삼성 시절보다 타격은 떨어지고수비·주루로 버티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4년 차에 들어선 그는‘선구안’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얻었다.이는 나이와 상관없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타자의 가장 큰 자산이다.시즌 후 FA 시장에 나올 경우,그의 이름은 다시 한 번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35살에도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은퇴를 입에 올리던 5월의 박해민은 이제 없다.2025시즌, 그는 다시 달리고 또 배웠다.단순히 공을 쫓던 타자에서,‘야구를 읽는 리드오프’로 거듭난 박해민.그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든,올겨울 FA 시장의 중심에는 분명 이 이름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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