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라커룸에선 샴페인 금지”… LG 트윈스, 통합우승 뒤 잠실에서 팬들과 샴페인 샤워 예고

작성자 | 스포츠뉴스팀 2025년 10월 31일

 

LG 트윈스가 2년 만에 다시 KBO 정상을 밟았다.하지만 우승의 환희 속에서도 대전 라커룸에는 샴페인이 터지지 않았다.대신, 선수단은 팬들과 함께 잠실에서의 샴페인 샤워를 예고하며‘서울의 챔피언’으로 돌아온 감격을 나누기로 했다.

 

19년 만의 대전 원정 우승, 그러나 ‘조용한 라커룸’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2025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제압,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우승을 확정했다.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4번째 통합우승이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선수들은 3루 쪽 원정 팬석 앞에 도열해팬들과 함께 ‘포에버 LG’를 합창했다.주장 박해민이 시즌 초부터 “우승하면 함께 부르자”고 약속했던 그 노래였다.그러나 그라운드 위에서 샴페인을 뿌리거나,라커룸에서의 축하 파티는 허락되지 않았다.

 

한화 구단 측이 LG의 라커룸 샴페인 파티를 제한했기 때문이다.한화는 “상대 팀의 원정 경기장에서 샴페인 세리머니를 진행하는 것은경기장 운영 방침상 어렵다”고 밝히며LG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팬들과 함께 우승을 완성하겠다” — 잠실 이벤트 개최

 

LG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팬들과 함께하는‘한국시리즈 통합우승 IN 잠실’ 행사를 연다.오는 11월 1일(토) 오후 6시 30분부터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우승의 감격을 팬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행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트로피 세리머니 및 선수단 퍼레이드
• 비하인드 스몰토크 — 선수단 인터뷰와 뒷이야기
• 팬들과 함께하는 샴페인 샤워
• 불꽃놀이 & 레이저쇼로 마무리

이외에도 외야 캐치볼장에는 우승 트로피 포토존이 설치돼팬들이 직접 우승의 순간을 기념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예매 및 입장 안내 — “잠실이 다시 붉게 물든다”

 

행사 예매는 11월 1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며,프리미엄석을 제외한 전 좌석이 지정석으로 운영된다.1인당 최대 4매까지 예매 가능하며,LG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모바일 앱·티켓링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또한 현장 판매분 500석도 별도 배정돼잔여석이 실시간 판매될 예정이다.

 

새로운 엠블럼, “서울의 전사들이 돌아왔다”

 

LG는 이날 2025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엠블럼과공식 슬로건을 함께 공개했다.이번 엠블럼은 서울의 상징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과 잠실야구장을 모티브로 삼았다.중앙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가 자리하며,그 위의 네 개의 별은 통산 4번째 우승을 상징한다.

 

특히 ‘Urban Warriors’라는 문구는서울을 대표하는 전사로서 끝까지 싸워 승리를 쟁취한LG 트윈스의 정신을 담고 있다.

 

우승 슬로건 ‘The Return of Champions’ — 돌아온 챔피언

 

LG의 공식 우승 슬로건은 ‘The Return of Champions’.이는 2023년 통합우승 이후 2년 만에다시 정상에 오른 팀의 자부심과“우연이 아닌 필연의 성공”을 강조하는 메시지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우승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팬들과 함께 만들어낸 결실”이라며“LG 트윈스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정지에서는 터뜨릴 수 없었던 샴페인.하지만 11월 1일 잠실에서,LG 트윈스는 팬들과 함께 진정한 의미의샴페인 샤워를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돌아온 챔피언, 그리고 그들을 지켜온 팬들—잠실이 다시 한 번 붉게 물들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