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악몽 재현”…야마모토, ⅔이닝 5실점 조기 강판, 다저스는 4연패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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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단 등판, 야마모토의 위태로운 여름
일본인 특급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커리어 최악의 투구를 기록하며 1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는 지난해 3월 한국 서울시리즈 데뷔전 참사에 비견될 만큼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야마모토는 1회 아웃카운트 2개만 잡은 채 4피안타 2볼넷 5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삼진은 하나도 없었으며, 총 투구 수는 41개에 달했다.
1회 무너진 에이스…제구 흔들리고 슬라이더 실투
경기 초반부터 위기였다. 선두타자 프렐릭에게 2루타, 콘트레라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시작한 야마모토는 두 타자를 잡아낸 뒤 앤드류 본에게 치명적인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연속 안타와 볼넷, 유격수 무키 베츠의 송구 실책으로 점수를 추가로 허용한 그는 결국 ⅔이닝 만에 드라이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양한 구종(포심, 슬라이더, 커터, 스플리터, 싱커, 커브)을 동원했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던진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높게 몰리는 실투가 되어 본의 홈런으로 직결됐다.
로버츠 감독, “야마모토 보호가 우선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이미 투아웃 이후에 투구 수가 40개에 달했다. 홈런 이후 분위기가 급격히 무너졌고, 불펜에 부담은 있지만 야마모토의 장기적 컨디션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슬라이더 구사가 지나치게 많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제구가 안 됐다
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다저스 선발진과 불펜의 과부하 속에서 야마모토의 부진은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마모토, “모든 책임은 내게…템포가 좋지 않았다”
경기 후 야마모토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템포가 좋지 않았고, 전혀 리듬을 찾지 못했다
며 자신의 부진을 인정했다. 홈런에 대해선 슬라이더가 너무 높았다. 실투였다
고 평가했고, 볼넷 증가 원인에 대해선 영상을 통해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복 심한 퍼포먼스…올스타 선정에도 불안한 1선발
야마모토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2.77, 탈삼진 109개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0점대 ERA로 사이영상 후보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11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4.08에 그치며 기복이 심해졌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시점에서 이런 대량 실점 경기는 다저스와 본인 모두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로 시즌 최다 타이 4연패에 빠지며 팀 분위기까지 흔들리고 있다.
서울 데뷔전의 악몽을 지우고 싶었던 야마모토. 그러나 또다시 1회를 넘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오며, 에이스로서의 입지에 적신호가 켜졌다. 향후 회복 여부가 다저스 후반기 성적을 가를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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