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형제 재능' 기대무산?…조브 벨링엄, 도르트문트에서 실패작으로 남나

“강팀만 만나면 벤치”·실수·논란까지…급격히 식어가는 기대감

 

'벨링엄 효과'는 없었다…18세 조브, 독일 적응 난항

 

세계적 슈퍼스타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도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조브 벨링엄(도르트문트)이독일 무대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4일(한국시간)“조브는 분데스리가의 강도와 템포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혹평을 남겼다. 데뷔 당시의 화려한 기대감은 이미 사라지고,실수·논란·기용 감소가 겹치며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3000만 유로 이적 → 조기 부상·퇴장 → 출전 축소 악순환

 

조브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수상하며가장 주목받는 10대 미드필더 중 하나로 떠올랐다.도르트문트는 미래 투자라며 약 3000만 유로(약 515억 원)라는 높은 금액을 지불하고 영입했다.

 

유스 출신 시절 형 주드가 걸었던 경로(버밍엄-도르트문트)를 그대로 따랐다는 점 때문에‘벨링엄 2탄’이라는 기대도 컸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 클럽 월드컵에서 데뷔골·어시스트 → 성공적 데뷔
• 몬테레이전에서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 → 주드와의 맞대결 무산
• 이후 출전 시간 급감, 약팀·컵대회 전용 선수로 전락

특히 최근 20경기에서 0골 2도움이라는 초라한 기록에 머물며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강팀 맞붙으면 기용↓…“믿음 없는 선수로 전락”

 

조브의 가장 큰 문제는 ‘중요한 경기에서 믿음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강팀을 상대로 한 그의 최근 출전 시간은 처참하다.

 

• 바이에른 뮌헨전: 18분
• RB 라이프치히전: 21분
• 맨체스터 시티전: 25분
• 유벤투스전: 20분
• 비야레알전: 14분
• 레버쿠젠전: 11분

바이에른전에서는 수비 지역에서 볼을 빼앗기며 실점의 기점이 되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고,이후 코바치 감독은 강팀전에서 조브를 거의 신뢰하지 않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중요 경기에서 늘 벤치”라는 게 스포르트의 결론이다.

 

경기 밖 논란까지…가족 갈등·감독과 충돌 보도

 

실력 문제 외에도 ‘외부 변수’가 조브를 괴롭히고 있다.독일 빌트는 최근 조브 가족 간 갈등설을 보도했다.

 

VIP석이 분리된 모습이 포착됐으며, 경기 중 조브의 교체 상황을 두고아버지 마크 벨링엄이 코바치 감독 및 단장과 언쟁을 벌였다는 주장도 나왔다.이는 조브에게 상당한 심리적 부담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바스티안 켈 단장은 “선수 구역은 엄격하게 보호돼야 한다.이런 일이 반복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아직 18세…반등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조브는 여전히 10대 후반의 어린 선수로, 잠재력만 보면 분데스리가에서도 손꼽힌다.체격, 유연성, 드리블 능력 등 기본 재능은 분명하다.

 

그러나 ‘주드의 동생’이라는 거대한 프레임이 그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팬들은 큰 기대를 걸었고,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는 분위기다.

 

도르트문트 팬 포럼에서는 이미 “임대가 필요한 시점”, “멘탈 케어가 우선”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결론: 실패작으로 남을 것인가, 반전의 서막을 열 것인가

 

조브 벨링엄은 도르트문트에서 첫 시즌부터 거센 시험대에 올랐다.기대·압박·논란이 뒤섞이는 복합적 난관 속에서 그의 성장이 멈춘 듯 보인다.

 

다만 아직 젊고 기량 자체는 검증된 만큼 반등 여지가 크다는 평가도 있다.조브가 기대받던 ‘2번째 벨링엄 신화’를 다시 써 내려갈 수 있을지,아니면 도르트문트의 고가 실패 사례로 남게 될지가 향후 가장 큰 관심사다.

 

© 스포츠 뉴스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