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3점포 9발 폭격!” 한국, 2027 농구 월드컵 예선 첫판서 중국 원정 제압… 8월 패배도 설욕

2024.11.28｜스포츠 뉴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베이징에서 ‘만리장성’을 넘어섰다.전희철 감독대행이 이끄는 대표팀(FIBA 랭킹 56위)은28일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센터에서 열린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1차전에서홈팀 중국(27위)을 88-76으로 꺾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8월 아시아컵 8강전 패배를 그대로 돌려주며한국은 예선 첫 경기부터 강렬한 반격을 보여줬다.

 

전력 공백에도 ‘이현중 원맨쇼’… 3점슛 9개 포함 33점·14R

 

대표팀은 이번 원정에서 주축 선수 대거 결장이라는 악조건 속에 나섰다.여준석(시애틀대), 최준용(KCC), 송교창(KCC), 유기상(LG) 등이부상 또는 일정 문제로 빠지며 완전체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날 코트를 지배한 선수는 단연 이현중(나가사키)이었다.

• 33득점 (3점슛 9개)
• 14리바운드
• 2스틸

그는 중국의 장신 포워드들을 상대로 시종일관 침착한 슈팅 감각을 선보이며원정 승리의 절대적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안영준(SK)은 13득점 6리바운드,이정현(소노)은 13득점 7어시스트로 공격 전개에서 힘을 더했다.

 

경기 흐름 – 전반부터 주도권 장악, 후반 위기 넘기고 승리 확보

 

● 1쿼터 – 이정현 폭격, 3점 4방

경기는 초반 중국의 저우치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한국은 이정현의 외곽포 4개가 터지며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었다.1쿼터는 24-16, 한국의 리드.

● 2쿼터 – 하윤기 활약, 점수 차 두 자릿수 돌입

골밑에서 하윤기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중국을 흔들었다.종료 3분 전에는 호쾌한 덩크로 우커쑹 체육관을 잠시 조용하게 만들었고,한국은 38-2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 3쿼터 – 중국 추격, 이현중은 강한 견제

후반 들어 중국은 신장과 힘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이현중을 집중 견제하며 득점 루트를 차단했고3쿼터가 끝날 때 스코어는 61-52, 한국의 리드가 9점으로 줄었다.

● 4쿼터 – 이현중·안영준 다시 폭발, 막판 위기도 극복

4쿼터 초반 이현중과 안영준의 연속 3점이 정확하게 림을 통과하며경기 흐름은 다시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종료 직전 중국이 3점 차까지 따라붙는 위기가 있었지만흔들리지 않는 마무리로 승리를 지켰다.

 

중국, 장전린 20점 분전에도 한국 수비 뚫지 못해

 

중국은 장전린이 20득점으로 분투했지만한국의 강한 압박과 외곽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저우치 역시 전반 활약 이후 한국의 견제에 묶이며 존재감을 잃었다.

 

다음 경기는 ‘원주’ 리턴 매치… 월드컵 본선 도전 첫 분수령

 

첫 경기를 값지게 따낸 한국은12월 1일 원주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중국과 다시 맞붙는다.

 

아시아 예선은 16개국이 1라운드 조별리그를 치른 뒤각 조 1~3위가 2라운드로 이동한다.이후 12개 팀이 두 조로 나뉘어 싸우며각 조 상위 3개국과 4위 중 1개국이최종 월드컵 본선 티켓을 가져간다.

한국은 일본·중국·대만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