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한화 이글스 담당 기자2025년 11월 7일

 

한화의 ‘괴물 투수’ 코디 폰세(31)가 이젠 KBO 무대를 떠난다.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했던 폰세가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불과 1년 전 연봉 100만 달러(약 14억 원)였던 그의 몸값은최대 350억 원까지 폭등했다.이젠 한화가 감당하기 어려운 ‘괴물급 계약 규모’다.

 

美 3대 매체 일제히 ‘메이저 복귀’ 전망…몸값은 최소 262억 원

 

ESPN, MLB트레이드루머스, 팬그래프 —미국의 대표적인 세 매체가 모두 폰세의 FA 시장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예상 금액은 다음과 같다.

 

• ESPN: 2년 1,800만 달러 (약 262억 원)
• MLB트레이드루머스: 2년 2,200만 달러 (약 320억 원)
• 팬그래프: 3년 2,400만 달러 (약 350억 원)

세 매체 모두 공통적으로 “폰세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확실하다”며시카고 화이트삭스, 세인트루이스, 샌프란시스코, 밀워키 등을유력 행선지로 꼽았다.

 

“KBO가 만든 괴물 투수”…4관왕 + 17연승 + 252탈삼진

 

폰세는 2024시즌 KBO리그를 완전히 지배했다.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4관왕을 차지하며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개막 17연승 신기록, 한 경기 18탈삼진,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까지 세우며리그를 넘어 역대급 투수로 자리매김했다.단 100만 달러로 이런 ‘괴물 시즌’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폰세는 KBO 외국인 역사에서도 독보적이었다.

 

“구속 98마일까지 상승, MLB 시절보다 강력해졌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폰세의 포심 구속은 MLB 시절 평균 93.2마일이었으나현재는 95~96마일, 최고 98마일까지 도달했다”고 전했다.또한 “체인지업과 커브는 평균 이상 수준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KBO에서 삼진률 36.2%, 볼넷률 5.9%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그를 ‘페디와 비교되는 투수’로 평가했다.“페디는 제구가 더 정교했지만,폰세는 더 강력한 구위와 삼진 능력을 갖춘 투수”라며“페디의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SPN·팬그래프 “플루크가 아니다…MLB에서도 통한다”

 

ESPN은 “폰세는 올해 탈삼진률 36%, 볼넷률 6%로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며 “패스트볼 94~97마일,최고 99마일까지 도달했다. 커터·커브·체인지업 모두메이저 평균 이상”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팬그래프는 “폰세의 시즌은 결코 플루크가 아니다.구속은 2마일 상승했고, 변화구 활용 능력이 향상됐다.커브 낙차와 스플리터 완성도는 이미 MLB 상급 수준”이라며“구위만 놓고 보면 페디보다 낫다”고 단언했다.

 

한화의 현실적 한계…“350억 투수, 더는 붙잡을 수 없다”

 

한화 구단 역시 폰세의 재계약을 희망했지만,최대 350억 원으로 치솟은 몸값은 현실적으로 감당이 불가능하다.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100만 달러)은 물론,세금·보너스를 합쳐도 총액 20억 원을 넘길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폰세는 팀 역사에 남을 투수지만,현실적으로 MLB 복귀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팬들 또한 “폰세의 재도전을 응원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KBO를 완전히 제패한 ‘괴물’ 폰세.이제 그는 다시 빅리그로 향한다.14억 원의 무명 외국인에서 350억 원의 MLB FA로 —그의 비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