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오너’ 문현준, “KT가 현 메타 가장 잘 이해한 팀… 그래도 결승은 5:5다”

작성자 | e스포츠뉴스팀2025년 11월 2일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이 또 한 번 세계 무대에서 빛났다.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에서중국의 TES(Top Esports)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한 T1은3년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너는 “결승 상대 KT가 현 메타를 가장 잘 이해한 팀”이라 평가하면서도“결승은 5:5, 당일 컨디션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걱정 많았던 대회, 결승 오르니 놀랍고 기쁘다”

 

오너는 TES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뒤 “사실 올해 월즈에서 걱정이 많았다.결승까지 갈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는데, 막상 올라오니 팀이 잘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T1은 이번 경기에서도 LPL 팀 상대로 3:0 스코어를 기록하며 ‘LPL 킬러’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TES전 전략 “정글 싸움만 막으면 이길 수 있었다”

 

오너는 “TES가 정글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라그 부분만 잘 대응하면 운영에서 우리가 유리할 거라 생각했다”며TES의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을 철저히 분석했다고 밝혔다.“카나비 선수가 초반 카운터 정글을 자주 시도하는 편이라와드 타이밍과 동선을 세밀하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판테온으로 자신 있었다… 밴픽대로 잘 풀렸다”

 

이날 오너는 1세트에서 판테온을 선택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그는 “상대 키아나가 초반 킬을 따냈지만,이후 탑과 바텀에서 교전이 잘 풀리며 흐름이 넘어왔다”고 설명했다.“키아나가 아무리 앞서도 판테온을 한 번에 잡기 어렵다.밴픽 구도대로 경기가 흘러갔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KT가 메타를 가장 잘 파악했다… 드래곤 중심 운영 인상적”

 

오너는 최근 메타 변화에 대해 “현재 메타는 바텀 주도권과 드래곤 컨트롤이 핵심”이라며“이 부분을 가장 잘 파악한 팀이 KT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KT는 LCK에서도 드래곤 싸움을 가장 잘하는 팀으로 유명하고,지금 메타가 그런 운영에 딱 맞아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라인 스왑과 교전 중심 전장 운영에 집중했다”

 

AL전 이후 팀원들과 나눈 이야기를 묻자 오너는“라인 스왑과 교전 구도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요즘은 전투 중심의 메타라서 전장 컨트롤에 집중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그는 “문도 박사를 연습 없이 선택했던 건 밴픽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려는 판단이었고,이후에는 문도도 연습해야겠다고 팀과 이야기했다”고 웃으며 밝혔다.

 

“문도는 연습 안 됐었다… 경기 후 코치에게 피드백 받았다”

 

문도와 세라핀 같은 이색 픽에 대해 오너는“세라핀은 어느 정도 준비된 카드였지만 문도는 거의 처음이었다.스킬 숙련도가 부족해 ‘톰’ 코치에게 경기 중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경기 후 코치가 아이템 트리 선택이 아쉽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T1이 월즈에서 강한 이유? 집중력과 열정”

 

“월즈에서는 다른 대회보다 온전히 게임에 집중할 수 있다.세계 최고 무대라는 점에서 열정이 더 생긴다.그런 집중력과 팀워크가 시너지를 내며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 같다.”오너는 T1이 세계 대회에서 강한 이유를 ‘환경과 팀 결속력’으로 꼽았다.

 

“결승은 5:5…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 만들겠다”

 

결승에서 맞붙게 될 KT 롤스터에 대해오너는 “KT는 ‘비디디’를 중심으로 빠른 템포와 바텀 주도권을 통해 경기를 푼다”며“결승은 5:5다. 결국 그날 컨디션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시 결승에 오른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후회 없이 임하겠다.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고,3연속 우승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결승은 운이 아닌 준비된 팀의 무대다.”

 3년 연속 결승에 오른 T1,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오너’.이제 그가 향한 마지막 상대는 LCK의 또 다른 자존심, KT 롤스터다.